Objects
일본 만년필의 조용한 지성
긴자 이토야의 진열대 앞에서 생각한, 쓰는 도구와 느린 시간에 대하여 긴자 이토야의 만년필 진열대 앞에 서면, 시간이 조금 느려지는 느낌이 든다. 유리 아래에는 수십 개의 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검은색, 은색, 금색, 짙은 녹색, 대리석 같은 무늬, 투명한 몸체, 오래된 담배 파이프를 닮은 갈색 축. 나무 진열대와 조명은 그 작은
Objects
긴자 이토야의 진열대 앞에서 생각한, 쓰는 도구와 느린 시간에 대하여 긴자 이토야의 만년필 진열대 앞에 서면, 시간이 조금 느려지는 느낌이 든다. 유리 아래에는 수십 개의 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검은색, 은색, 금색, 짙은 녹색, 대리석 같은 무늬, 투명한 몸체, 오래된 담배 파이프를 닮은 갈색 축. 나무 진열대와 조명은 그 작은
Cities
재개발, 기억, 자본,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얼굴에 대하여 서울은 가만히 있지 않는 도시다. 도시는 원래 변한다. 건물은 낡고, 사람은 떠나고, 새로운 길이 생기고, 오래된 상점은 문을 닫는다. 하지만 서울의 변화는 단순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기보다, 때로는 거의 강박에 가까운 속도로 느껴진다. 이 도시는 끊임없이 자신을 고쳐 쓰고, 지우고, 다시 짓는다. 어제의
Letter
도시, 책, 삶, 기억을 통해 동아시아를 읽기 위한 작은 시작.